PIXO(픽소)의 공동 창업자 최한솔 대표님을 만나고 오다.

조인스타트업을 통해서 픽소(PIXO)의 최한솔 대표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왔다.

대표님의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이야기, 창업 이야기는 이미 많은 미디어에서 소개가 되었고 검색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이라, 나는 UX/UI 디자이너 주니어로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쌓아 나갈 때 필요한 것, 준비하면 좋을 것 등의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을 위주로 물어보았다.

 

참고로, 앞으로의 내용을 너무 일반화해서 읽지는 않았으면 한다.

또한, 대표님의 말뿐만 아니라 내 생각도 다소 포함하고 있으니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포트폴리오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먼저 가장 궁금했던, 주니어들이 제일 궁금해할 거 같은 포트폴리오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다.

1. 작품에는 추상적인 근거보다 정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실수하고 있던 점은, '깔끔해 보여서'라는 말이 그 추상적인 근거이다. 사용자의 행동을 근거로 쓰는 게 좋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내 포폴을 보기 전까지는 당연하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내 포폴을 들추어 보니 꽤나 많은 추상적 단어를 쓰고 있었다.
   누가 봐도 납득이 가야 근거가 될 수 있다. 주관적이면 안 된다.
   
   

2. 글로벌하게 일을 하고 싶다면?
   나의 고민은 이거였다. 나중에는 해외에서까지 일을 펼쳐 나가고 싶은데, 포폴이 너무 한국 서비스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또, 너무 해외로만 집중되어 있으면 당장 한국에서의 취업에 매리트가 없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 사실 국내 기업들도 국내에서만 끝이 아닌 해외 진출도 생각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 취업을 하더라도 포폴에서 글로벌 서비스 앱을 다루고 있다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한다는 답변이었다.
   
   여기서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면 이런 것이다. 중국, 일본, 한국은 각자의 문화가 뚜렷하고 사용자의 성격도 다들 비슷해서 그 나라에 맞게 디자인 할 수 있다. 반면에 유럽, 미국 등 서양 문화권은 다양한 민족,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다. 따라서 글로벌 앱, 서양에서 사용하는 앱은 대체로 보편적 기준을 따라 디자인을 한단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App store의 Top10의 앱들을 써보고 분석해보고 느껴보면서 사용자의 성격이 어떤지를 분석해보는 방법이 있다.
   
   

3. 포폴의 표지는?
   포폴의 표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궁금해서 여쭤보았다. 답변은 이랬다. 표지가 그렇게 엄청나게 중요한 거 같지는 않다. 다만, 내 포폴을 보고 싶게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했다.
   
   

4. 그 외
   위의 내용과 본인의 실력이 받침이 되었다면 부가적으로 UX Writing도 신경 쓰면 좋은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워딩도 프로젝트의 컨셉에 따라 쓰면 더 완성도 높은 플젝이 될 수 있을 거다.

포폴에 대해 마지막으로, 이건 최 대표님만의 생각이 아니라 그동안 여러 시니어 디자이너분들께 들어온 이야기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의 생각, 나의 사고가 얼마나 잘 녹여져 있는지다.

내가 굳이 첨언하자면 (최근에 읽은 '삶을 읽는 사고'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디자이너를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삶을 설계하기도 하고 제품을 설계하는 등 어떤 것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제공하고...

그러니까 사고하지 않고서는 디자인을 하기 어렵다.

면접에 관해서

1. 기본적으로 면접에 들어가기 전, 앱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파악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이를 위해선 위의 '글로벌하게 일을 하고 싶다면?'의 Tip에서처럼 현재 앱 스토어의 탑 랭킹 앱들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2. 면접에서 보는 것
   (이 내용 또한 모든 회사에 일반화하여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최 대표님은 면접에서 자발적 학습능력과 사고를 많이 보신다고.

이를 보여주기 위해선, 계속 말했듯이 프로젝트에 '사고'를 잘 녹여내고 면접 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 입장에서 분석하고 → 이런 분석을 토대로 사용자의 성향과 흔히 말하는 Pain point를 찾고 → 이러한 이유로 이런 개선점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다.

면접은 내 프로젝트를 상대방에게 잘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논리가 없는 설명은 당연히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주셨는데
앱을 정말 면밀히 한 5개 정도 분석해보는 것이다.

IA / mockup / prototyping을 해보면서. 그리고 크롬에 surfit.io 를 기본 설정으로 해놓으면 매일 디자인 아티클을 받아 볼 수 있다.

 

크롬의 새 창을 키면 바로 이런 화면이 나온다.

디자이너 직무의 가장 어려운 점

미리 긴장하고 시작하고 싶어 이 질문을 했다.

 

최 대표님의 대답은 학습할 게 많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디자인 툴이나 (특히 요즘 프로토타이핑 툴) 기술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발자랑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전반적인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수월한 소통이 가능할 테니 말이다. 이는 물론 개발자에게도 해당하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여담으로 예전에 어떤 디렉터분에게 글로벌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떤 게 가장 중요한가요?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대답은.. '다 잘해야 돼요'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개발자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이해하고 디자이너는 개발자의 업무를 어느 정도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개발자랑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힌트를 주신 게 '디자인 가이드'다.
디자인 가이드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다른 말로 디자인의 시스템화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까?

디자인 가이드가 궁금하다면 애플이나 구글 디자인 가이드를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올 것이다.
https://material.io/develop/ios/components/buttons/

https://developer.apple.com/design/human-interface-guidelines/ios/overview/themes/

제가 곧 인턴을 시작하는데, 조언해주실 게 있나요?

1. 오픈마인드
   : 신입으로서 오픈마인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셨다. 스펀지처럼 모든 걸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그 에티튜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2. 커뮤니케이션
   :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견을 낼 때나 대안을 제시할 때 적극적이면서 부드럽게.

3. 학습능력
   : 이건 비단 주니어한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 듯싶다. 왜냐하면 이 능력은 디자이너로서 정말 중요하다고 대화하는 동안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나온 얘기이기 때문이다.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관련 세미나, 아티클 등을 자주 접해 보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정말 바쁘신데도 시간 내 주신 최한솔 대표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기회를 만들어 주신 조인 스타트업에도 너무 감사드린다.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 나만 알고 싶어 블로그에 올리지 말까 하는 욕심도 생겼지만. 좋은 내용이기 때문에 공유하기로 했다 Ha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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